청주 성안길과 육거리시장, 쫄쫄호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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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를 지켜주는 기둥, 철당간

청주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낯선 도시를 알기 위해서 청주의 중심가를 다녔다.

시내 중심에 철당간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당은 사찰 입구에 거는 깃발을 뜻하면, 깃발을 거는 대를 당간이라 한다.

당간은 대부분 나무로 만들지만 용두사지 당간은 둥근 철통을 연결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철제 당간 옆에는 깃대를 지탱하는 석제 당간지주가 있으며, 아래쪽에는 널찍한 받침돌과 간대가 놓여 있다.

청주의 중심인 용두사에 높은 철당간을 세우니 이후로는 홍수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철당간은 청주 원도심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최근 청주에서 불고 있는 도심재생의 색다른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철당간을 중심으로 멀리 뒷편에는 2018년 준공된 고층아파트가 자리잡았다.

바로 앞에는 청주 중심상권을 이끌었으나 ,현재는 비어있는 상가 건물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청주 원도심, 성안길과 육거리시장

청주 원도심의 중심은 성안길과 육거리 시장, 그리고 중앙공원 주변이다.

성안길은 서울의 명동과 같은 곳으로 100여 년전 청주의 읍성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육거리시장은 성안길과 이어지는 남쪽끝에 자리하고 있으며, 1천200여 점포와 노점이 몰려 있어 말 그대로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곳이다.

육거리는 숫자 ‘6거리’가 아니라, 질 좋은 고기를 싼 값에 살 수 있어 ‘고기 육(肉)자’를 써서 육거리시장이라고 부른다.

주말이면 젊은이들은 성안길로 모인다고 하기에 따로 가보기로 했다.

대신 바로 옆 중앙공원을 찾았다. 청주시의 한가운데 있는 시민 휴식처로 공원에는 충청도병마절도사영문, 망선루가 있다.

청주 중앙공원 명물, 쫄쫄호떡

그 앞에는 1천 년을 헤아리는 은행나무가 버티고 있다. 특히, 이곳의 은행나무는 나뭇잎이 오리발처럼 생겨서 압각수(鴨脚樹)라고 불리기도 한다.

중앙공원의 명물은 ‘쫄쫄호떡’이다. 평일에도 불구하고 길게 줄이 서 있다.

호떡을 굽는게 아니라 바삭하게 튀기는 것이 특징이다.

얼마 전까지 1천원에서 1천300원으로 대폭 올랐다.

매장 안에서는 떡볶이와 호떡을 같이 먹을 수 있지만, 대부분 포장이다.

어르신 윷놀이 삼매경

바로 앞 중앙공원에서는 어르신들이 모여 윷놀이를 하면서 막걸리 내기를 하고 있다.

추운 날씨임에도 양쪽으로 편을 갈라 멀리 윷가락을 던진다.

윷 굴러가는 소리가 공원에 쩌렁 쩌렁 울릴 정도다.

삼삼오오 몰려 공원 대부분을 어르신들이 차지하고 있어 이곳에 오면 어르신 윷놀이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