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 전체를 다스렸던 다자이후, 다자이후 텐만구 ‘학문의 신’ 모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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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시(太宰府市)에는 1300년 전에 규슈(九州) 전체를 다스리는 ‘다자이후’라는 커다란 관청이 설치되어 500년 동안 그 역할을 담당해 왔다.

지금도 그 때의 역사를 알려주는 다자이후 유적, 미즈키(성) 유적, 간제온지(절), 지쿠젠 고쿠분지(절), 다자이후텐만구(신사) 등 수많은 유적이 가득하다.

다자이후 텐만구(신사)

학문의 신 스가와라 노미치자네를 모시고 있다.

901년 우대신이라는 관직에서 갑자기 다자이후로 유배된 미차자네는 2년 후 다자이후에서 숨을 거뒀다. 그의 묘위에 세워진 것이 텐만구 신사다.

현재 본전은 1591년에 건축된 것으로 넒은 경내에는 매화, 녹나무, 꽃창포 등이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이 피고, 이곳에서는 과거의 역사를 재현하는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고묘젠지(절)

텐만구 신사의 참배로를 올라가면 우측의 막다른 곳에 고묘젠지가 있다.

일반적으로 고케테라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듯이 이끼로 육지를, 모래로 바다를 표현한 정원, 돌고 ‘광’이라는 글자를 만든 돌 정원, 그리고 단풍나무와 석남꽃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절이다.

천신과 선종의 가르침이 결부된 도송천신의 전승에 의해 가마쿠라 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진다.

다자이후 세쵸(관청) 유적지

다자이후는 백제.일본군이 백강 전투에서 신라.당연합군에게 패한 후 일본정부가 설치한 지방 관청이다.

7세기 후반부터 나라.헤이안 시대(8~12세기)까지 규슈를 다스리고 일본의 서부 지역의 방위와 한국, 중국 등 외국과의 교섭 창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던 곳이다.

현재도 당시의 역사를 알려주는 초석, 회랑, 그리고 주변의 관청 유적이 복원해 공원을 만들었다.

간제온지(절)

만엽집 무대이기도 하고 ‘겐지 이야기’에도 등장하는 간제온지는 사이메이 천황을 추도하기 위해 덴지 천황의 발원에 의해 세워진 절이다.

옛날에는 규슈의 중심 사원으로서 많은 건물이 있었다.

현재는 에도시대에 재건된 강당과 금당이 남아 있다. 그리고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곡보 범종과 헤이안 시대에서 가마쿠라 시대에 걸친 수 많은 불상이 남아 있다.

치쿠젠 코쿠분지(절) 유적

다자이후시의 북서쪽, 시오지산 기슭에 있는 유적지다.

나라시대 쇼무 천황은 전국에 고쿠분지(절), 고쿠분니지(비구니 절)를 세우고, 그 중심이 되는 절로서 나라현에 도다이지(절)을 세워 대불을 만들고 부처의 가호를 받는 국가로 만들려고 했다.

지쿠젠 고쿤분지도 그 하나로 현재는 탑지의 초석과 강당유적, 그리고 금당유적에 세워진 헤이안시대 말기의 전약사여래는 과거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고쿠분니지는 이곳에서 300m 떨어진 곳에 있었다고 한다.

오노죠(산성) 유적

다자이후 관청의 북쪽 시오지산 정상에 위치했다. 665년 백제 망명 세력의 지도하에 백제의 산성을 모방하여 축성한 것이다.

길이 약 8km에 걸쳐 토담과 석벽으로 산의 정상부를 두르고, 그 내부에는 식량, 무기 등을 보관하는 창고가 설치되어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만엽집에도 실려 있는 오노산은 후에 사천왕을 모시게 되어 지금까지도 ‘시오지산’으로 그 이름이 전해지고 있다.

가이단인(절)

나라시대 간제온지에 계단원이 세워졌다. 계단이란 승려가 승려로서 지켜야 할 계율을 받던 곳으로 여기서 계를 받지 않으면 정식 승려로서 인정되지 않았다.

계단은 이곳외에도 나라의 도아이지, 도치기현 시모쯔케의 야쿠시지와 함께 천하의 3계단이라 부른다.

본존인 노사나불은 헤이안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에도시대에 간제온지를 분리시켜 현재는 선사이다.

미즈키(수성) 유적

백제가 멸망한 후 일본 정부가 신라.당의 침입에 대비하여 쌓은 수성으로서 그 규모는 길이 1.2km, 기저부의 폭 80m 높이 14m로 모두가 인력으로 쌓은 토성이다.

미즈키란 이름은 바다쪽으로 향해 폭 60m, 깊이 4m의 호를 파서 물을 저장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가스가시, 오노죠시에도 소규모의 수성이 남아 있다.

다자이후 전시관, 다자이후관, 규슈국립박물관

다자이후 전시관에는 다자이후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유구가 그대로 전시되어 있고, 다자이후의 역사를 소개하는 자료도 진영되어 있다. 월요일은 휴관.

다자이후관에는 다자이후 관광의 정보 수집과 우메가에모처(매화가지떡) 구이의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200명이 수용 가능한 홀과 휴식 공간 등이 있다. 수요일 휴관.

규슈국립박물관은 동경, 교토, 나라에 이어 4번째로 설립된 국립박물관이다. ‘일본 문화의 형성을 아시아사적 관점에서 파악한다’는 콘셉트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월요일 휴관.

이밖에 다자이후 토산품으로는 우메가와모치(매화나무가지떡)와 행운을 부른다고 전해지는 키우소(나무피리새)가 있다.

다자이후 축제로는 1월 7일 피리새바꾸기(다자이후 텐만구)오니스베, 3월 첫째주 일요일 곡수의 연(다자이후 텐만구), 4월 중순 16참배(가마도 신사), 5월말 호마피우기(가마도 신사).

7월 24~25일 여름축제(다지이후 텐만구), 9월 20~25일 신코시키(다자이후 텐만구), 10월초 슈시사이(다자이후 텐만구) 등이 있다.